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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매물로 나온 넥슨만 웃었다

최종수정 2019.02.12 11:32 기사입력 2019.0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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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전년比 매출 2% 하락…리니지M 효과 영업익은 늘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게임 업계의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의 희비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엇갈렸다. 아니러니하게 최근 회사 자체가 매물로 나와 뒤숭숭한 넥슨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홀로 성장세를 내달렸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나란히 전년 대비 주춤한 성정표를 받아 들었다. 신작 부재와 중국 서비스 허가(판호) 발급 중단 등 게임 업계에 드리운 그림자의 영향은 다 같이 받았지만, 그 명암에서 차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희비 엇갈린 '3N'=12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연결기준)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11% 올랐다.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매출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니지M' 등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 영업이익의 상승을 이끈 것은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로 전년 대비 39%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리니지M의 12월 업데이트 및 연말 성수기 효과로 안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13일 실적을 발표하는 넷마블 역시 지난해 성적이 시원찮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2018년 매출은 약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전년에 비해 매출이 줄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준이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12월에 출시되면서 성과가 매출에 많이 반영되지 못한데다가 대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임 빅3, 매물로 나온 넥슨만 웃었다


이 같이 '2N'이 머뭇거리는 사이 지난해 실적만을 놓고 볼 때 홀로 웃은 곳은 넥슨이다. 업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연간으로는 매출 약 2조56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보다도 10% 이상씩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돋보인다. 넥슨도 지난해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것은 엔씨소프트나 넷마블과 마찬가지였지만 10년 이상 된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여전히 흥행가도를 달렸고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작도 효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승부수는 '신작'…변수는 '넥슨 인수전'=신작 부재라는 공통의 조건이 계속 이어지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국내 게임 '빅3'의 실적을 결정짓는 것 역시 새롭게 내놓을 게임의 흥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넷마블은 'BTS 월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의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신작 게임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3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국내 게임 시장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넷마블이 뛰어든 넥슨 인수전 결과와 함께 국내 게임에 대한 중국 판호 발급 여부 등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게임들에 대한 판호 발급이 시작됐고, 아직 국내 게임사가 판호 발급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은 미지수이지만 현재 중국 정부에서 빠르게 심사 중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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