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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불참 직원 "제시했다"VS"안 했다"…네이버 노사 공방(종합2보)

최종수정 2019.02.11 15:23 기사입력 2019.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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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성 걷는 네이버 노사…파업 불씨 남아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한울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돌입한 가운데 노사간의 갈등이 '진실공방'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교섭 당시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근로자(협정근로자) 비율을 80%로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노사간 양측의 주장이 좁혀지기는 커녕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11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법 절차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신고하고 회사에도 통보했다"며 "오는 20일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노조 측은 사측과의 대화에 따라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피케팅, 집회, 시위, 천막농성, 파업, 태업 등 기존 노조들의 쟁의행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까지 모두 가능하다"며 "사측과 원만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날 노조 측의 협정근로자 관련 주장에 대해 사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하면서 더욱 갈등은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위원장(민노총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사측이 먼저 협정근로자 범위를 80% 이상으로 제시해서 우리가 조정안을 다시 내놓은 것"이라며 "교섭결렬 원인으로 협정근로자 사안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자 억지이며 노동3권 단체행동권 제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환섭 민노총 화섬노조 위원장은 "80%를 협정근로자로 지정하면 그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며 "협정근로자 비율 지정은 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협정근로자 비율 지정을 제한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서버근로자 등 본인들이 추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직원 20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총 125개 조항으로 이뤄진 단체교섭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이후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의 중재안도 결렬됐다. 협정근로자 지정에 대한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31일 네이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컴파트너스 소속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네이버 96.06%(투표율 97.98%), NBP 83.33%(투표율 97.96%), 컴파트너스 90.57%(투표율 100%)의 결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한편 노조는 서비스 중단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서비스의 중단이 우려된다면 서비스를 만드는 노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다음달 말께 IT업계,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현재 화섬노조 산하에는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의 노조가 설립된 상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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