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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지율 1위 황교안 누구? 공안검사·절제된언행 '보수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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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선언 당일 낭보…보수진영 주자 중 압도적 1위,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 의문부호 남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황 전 총리의 부상은 정치적인 의미가 남다르다.


보수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이른바 '황교안 대망론'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날 정치적인 낭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1월 정례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황 전 총리는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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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15.3%로 2위로 밀려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7.8%), 박원순 서울시장(7.2%)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주목할 부분은 황 전 총리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황 전 총리는 보수야권·무당층의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31.9%로 7~8% 수준인 2위 그룹을 압도했다.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10%포인트가량 수직 상승한 결과다.

황 전 총리의 강점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그는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공안 전담) 등 공안검사의 길을 걸었다. 확실한 '보수 DNA'를 갖춘 인물인 셈이다.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보여줬던 절제된 언행은 '품격 있는 보수 정치인'을 갈망했던 이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황 전 총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보수 기독교 신자의 표심 확보에 유리하다.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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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목은 황 전 총리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전형적인 서울 출신이라는 점이다. 1957년 서울 용산구에서 태어난 그는 광성중, 경기고를 거쳐 성균관대 법대에 진학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 중 상당수가 영남(특히 대구·경북)이 정치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TK(대구·경북) 설 사랑방에서 어떤 인물에게 호감을 나타낼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K에 정치적 기반을 둔 인물을 선호할 것인지 황 전 총리를 선택할 것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황 전 총리가 정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그에 대한 관심의 상당 부분은 '이미지'에 기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 정치의 거센 풍파를 헤쳐 나갈 지도력과 정치력이 있는지, 앞으로 본격화할 정치 검증 공세를 이겨낼 역량이 있는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전 총리 발언을 보면) 여당 대표처럼 얘기하는 맹물 발언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얘기를 하게 되면 실수가 나오게 되고 이미지 추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체제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얘기가 여의도 정가에 번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차기 총선 구도를 고려할 때 '박근혜 정부의 2인자' 프레임으로 공격할 경우 나쁠 게 없다는 여당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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