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스트 청바지, 빅 로고 새겨진 점퍼 등 속속 출시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한 신조어)가 올해 키워드로 떠올랐다. 40년 전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 분식집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골목상권이 부활하거나, 70년대 영국의 대표적 록 밴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가 담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 수 983만명을 돌파하는 등 뉴트로는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인 패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브랜드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이나 숏패딩 등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을 반영하는 추세다. 특히 봄 시즌 필수 아이템인 데님도 과거 유행했던 청바지들처럼 허리선을 높인 하이웨이스트나 발목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실루엣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들이 이를 반영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인 한섬의 자회사 현대G&F는 다음달 말 '타미진스'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타미진스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의 청바지 라인이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진 제품이 복고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연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가로수길에 타미힐피거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지만, 타미진스만 별도로 단독 플래그숍을 구성해 차별된 정체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휠라가 선보인 '스프링 아우터 컬렉션'은 레트로한 색감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휠라의 브랜드 정체성에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을 결합, 뉴트로 트렌드에 걸맞은 아우터를 다채롭게 제안한다.
대표 아이템인 ‘루즈핏 V 블로킹 바람막이 재킷’은 전면에 V자로 대담하게 새긴 컬러 블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이비와 화이트 혹은 레드와 네이비의 메인 컬러 사이에 포인트 컬러를 배치, 스포티 무드를 한층 강화했다. V자를 따라 가슴 부근에 빅로고를 새겨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것과 동시에 넥 라인 뒷면에는 휠라 리니어 로고를 흰색으로 새겨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뒷모습에도 포인트를 줬다.
아우터 본연의 기능과 실용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밑단과 소매 끝에는 밴딩을 넣어 루즈한 핏을 자연스럽게 잡아줌과 동시에 활동 시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했고, 장시간 활동에도 땀 배출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사이즈는 90부터 110까지 5단위로, 색상은 오프 화이트, 잉크 네이비 두 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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