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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에 굴복한 트럼프…"국정연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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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저녁 늦게 트위터 통해 밝혀
29일 예정된 일정 3월 이후로 미룰 듯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1주일간 줄다리기 끝에 '전통 존중' 손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출처-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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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로 예정됐던 의회 신년 국정연설을 정부 셧다운(Shot Downㆍ일시적 업무중지) 사태가 풀릴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트위터를 통해 "하원의 역사와 전통, 중요성과 견줄만한 곳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 연설 연기를 제안받은 후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도 않았다"며 "나는 가까운 시일안에 '위대한' 국정연설을 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낸시 펠로시가 셧다운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동의했었지만, 그녀가 셧다운 때문에 '이후 일정'(later date)을 제안하면서 말을 바꿨다"며 "그것은 그녀의 특권이다. 나는 셧다운이 끝난 후 국정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간의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대결 끝에 굴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15일과 23일(각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연방 공무원 80만명이 강제 휴무에 들어간 정부 셧다운 사태 와중에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적절치 않다며 셧다운 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3일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일정대로 강행하겠다며 반발했고, 지난 22일 백악관 측은 하원 보안 문제 협의를 위한 이메일을 하원에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백악관이나 상원 등 대체 장소를 물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 역사상 국정 연설은 상ㆍ하원이 각각 대통령으로부터 국정 계획을 듣겠다며 초청하는 결의안 채택이 전제되어야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57억달러의 편성을 둘러 싸고 여ㆍ야가 극한 대립하면서 이날 현재 33일째 부분적인 셧다운 상태다. 또 경제성장률(GDP)이 이미 0.5%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예측됐고, 1분기 성장률이 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업이 대출을 제때 못 받아 영업 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등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셧다운의 원인이 된 장벽 건설 57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비용인 약 60억달러가 지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방 공무원들도 이달 11일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월급을 못 받게 돼 신용카드 결제 및 대출 상환이 불가능해 연달아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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