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의 대형 식품회사 니신(日新)이 '혼혈 테니스스타' 오사카 나오미를 모델로 한 애니메이션 광고를 둘러싼 이른바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확대되자, 결국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광고영상을 삭제했다.
화이트워싱은 백인이 아닌 원작 캐릭터의 인종을 백인으로 바꾸는 것을 가리킨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해당 광고에서 창백한 피부에 갈색머리, 백인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니신은 전날 "화이트워싱의 의도가 없었다"며 "미래의 다양성 이슈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여성 스포츠선수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공개한 것은 니신의 광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신문사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그린 만화로 인종차별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루버트 머독의 헤럴드 선 타블로이드 역시 US오픈에서 윌리엄스의 패배를 전하며 오사카를 백인여성처럼 묘사해 도마위에 올랐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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