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사상 최초로 1조원 돌파 달성
매출 53분기·영업익 55분기 연속 성장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또 한번 'K뷰티'의 새 역사를 썼다.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를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공언했던 차 부회장의 목표가 실현된 것이다.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차 부회장의 '뷰티 명장' 명패를 위협할 수 있는 적수는 이제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 부회장은 4분기 전사 매출이 2005년 3분기 이후 53분기 성장,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5분기 증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화장품사업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한 1조501억원을 기록, 화장품사업부 최초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브랜드 '후'는 출시 15년 만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7.2% 성장한 3398억원, 84억원을 달성했다. 그동안 사업 구조 고도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음료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활발한 신규 브랜드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21.9% 성장을 달성했다.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제품을 통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소비자의 건강한 선택권을 확대하는 식이섬유음료 'W차'와 아몬드음료 '아데스' 등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2018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6조7475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393억원, 당기순이익은 12.0% 증가한 6923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차 부회장은 올해도 공격 경영을 예고하며 또 한번의 매직을 달성할 채비를 마쳤다. LG생활건강 은 올해 중국에서 후의 고급라인 천율단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숨의 고급라인인 로시크숨마도 론칭한다.
이는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한 후와 숨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여 브랜드 록인 효과(lock-in, 특정 제품ㆍ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으로 한번 화장품 브랜드로 유입된 고객은 하이엔드 라인까지 소비하는 특징을 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 LG생활건강 은 올해 중국에서 럭셔리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후 천율단, 숨 로시크숨마 등 한층 강화한 고급 라인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오휘', '빌리프', 'VDL' 등 중국에 추가로 선보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특징과 콘셉트를 적극 알리고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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