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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사과…“참담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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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 관련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24일 오전 9시9분께 출근하면서 “국민들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게 입증됐는데 ,양 전 대법원장 구속에 대한 입장은 어떠냐”고 기자들이 묻자,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우리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또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저는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동요하는 사법부 구성원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라며 “그것만이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고, 그것만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발언 시작 전 약 3초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발언을 마치고도 2초간 허리 숙여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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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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