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3년까지 데이터시장 30조원 규모로 키울 것"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 참석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DNA'가 4차 산업혁명 기반"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 인력 1만 명 양성"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 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된다"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 인력 1만 명을 양성하고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8대 선도 사업에 3조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7000억 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2조5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문 대통령은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하겠다"며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대덕 특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고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경제 투어를 하고 있으며 대전은 5번째 방문 지역이다.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지역 국회의원, 과학기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