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국가부채가 약 66조달러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이자,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국가부채가 향후 경제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피치의 보고서는 전날 세스 클라만 바우포스트그룹 창립자 겸 회장이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 금융 위기의 씨앗은 국가부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제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클라만 회장은 대표적인 가치 투자가다. 그는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미국은 필연적으로 변곡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위기가 닥칠 때면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완화 기조를 배경으로 불어난 국가부채와 기업부채를 경제 뇌관으로 꼽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립자는 "금융 위기 전보다 국가부채와 기업부채가 급증했다"며 금리 등 통화 정책을 통한 운용 여력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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