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억대의 물품 사기를 친 전직 대기업 연구원이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홍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가전제품을 직원가로 저렴하게 사주겠다'는 글을 올려 20여명으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홍씨는 가전업체 대리점에서 25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받아 일부 사람에게 물품을 보냈으나 가전업체 대리점에 대금을 치르지는 않았다.
홍씨는 자신이 만나던 여자친구를 상대로도 "미용 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등의 말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5차례에 걸쳐 6200여만원을 송금받았다. 또한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넘겨받아 일명 '카드깡' 방식으로 4600여만원 상당의 중고 컴퓨터를 구매한 다음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A씨는 홍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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