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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휴전선 접경지역, 남한 TV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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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TV 시청하면 총살” 위협…USB에 담긴 남한 드라마 한 번만 봐도 주민들 생각 달라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 2017년 4월 15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문수산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1달러 지폐 2000장, USB와 DVD 각 1000개, 소책자 500권 등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날려 보내고 있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 2017년 4월 15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문수산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1달러 지폐 2000장, USB와 DVD 각 1000개, 소책자 500권 등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날려 보내고 있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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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새해 들어 북한 당국이 휴전선 접경지역인 황해남도 주민들에게 남한에서 날려 보낸 전단이나 물품을 갖고 있거나 남한 TV를 시청하다 적발될 경우 총살까지 당할 수 있다고 반복 강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남한에서 날아와 떨어진 USB 메모리로 몰래 퇴폐적인 자본주의 영상물을 봐선 결코 안 된다는 게 강연 내용"이라고 23일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이번 강연회에서 남한 TV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공개 총살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위협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황해남도 아래 쪽으로 내려갈수록 남한과 가까워 주파수만 잘 맞추면 남한 TV 프로그램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소식통은 "남한 TV 시청을 두려워했던 주민들도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이후 전기가 들어오는 새벽에 몰래 남한 TV를 시청하곤 해 사법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지역은 휴전선 접경지역과 가까워 다른 지역보다 사상교양사업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대남 접경지역 주민을 확실히 통제하고 민심을 다잡지 못하면 유사시 주민들이 '적대국' 지원 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남한 TV 시청을 강력히 통제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이 대북 방송이나 남한 TV를 듣거나 시청하지 못하도록 당국은 방해전파까지 쏘고 있다"며 "그러나 주민들은 위험까지 무릅쓰며 북한 안팎의 소식을 정확히 전해주는 남한 방송에 몰래 귀기울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USB 메모리나 SD 카드에 담긴 남한 드라마를 한 번만 봐도 주민들의 생각이 달라진다"며 "남한 TV를 직접 보게 되면 북한 안팎의 정세는 물론 남한 사람들의 생활도 체감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절로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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