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폭 하락, 2020년 성장
D램, 낸드 가격은 하락세 전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상용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2020년 다시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는 국가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지난 2년 간 이어졌던 반도체 초호황이 올해 꺾인다는 소식에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짐 펠드한 세미코 리서치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에서 "전세계가 경제적으로 더딘 성장을 보이지만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AI 기반 사물인터넷(IoT)과 비전(vision) 시스템이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5년은 AI가 생각지 못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한 대표는 "미국 애리조나주 농장에서는 IoT 칩을 활용해 여름철 농장 온도를 확인,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데 반도체를 쓰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AI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AI 기술 적용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버 시장은 올해 20.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등 커넥티드카 시장이 새로운 반도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펠드한 대표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이 자율주행시스템(ADS)"이라며 "2021년까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77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전통 시장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PC 데스크탑의 경우 올해 7.7% 하락한 6000만대, 스마트폰은 1% 감소한 20억대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경우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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