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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앞두고 다이슨·소니 등 영국 내 기업들 '이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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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네덜란드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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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오는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67일 앞두고 영국 내 기업들의 본사 이전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기로 했다.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일부 경영진에 한해 적용되며 현재 본사인 잉글랜드 서부 맘즈버리의 업무와 인력은 유지된다.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다수의 고객과 제조 시설이 아시아에 있다"면서 "이번 이동으로 경영진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전기차 제조시설을 건설해 2021년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싱가포르는 전 세계를 이어주는 공급망과 전문인력 구축이 용이한 곳"이라며 "이 지역 투자에 주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브렉시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 심각한 경제 혼란으로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탈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 기업들을 억누르는 '노 딜' 공포가 여전하다"며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무역장벽의 출현이나 세율 상승으로 영국 경제가 고립되고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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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도 최근 네덜랜드행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영국 내 유럽 본사를 EU 회원국인 네덜란드로 옮기기로 하고,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영국 내 사업장과 고용은 유지하기로 했다.

소니는 브렉시트 협상안을 둘러싼 혼란과 브렉시트 이후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오는 3월29일 아무런 합의없이 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EU 역내에서 영국 회사를 통해 수입한 제품을 판매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영국 내 본사를 유럽연합 국가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수십억엔(수백억원)을 들여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유럽 사업 거점을 마련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더와 회계감사인력을 포함한 직원 1000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신상품 개발인력 등은 뉴욕 본사로 각각 옮기기로 했다.

다른 기업들도 브렉시트 충격파를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중이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영국 내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적기공급 생산방식은 EU로부터 수입하는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 딜 브렉시트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더비 인근 버나스톤에 모두 9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지난해 기준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90%는 EU에 수출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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