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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리서치 헤드 "한은, 올 금리인상 못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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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주최 행사에 앞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유럽·중국 경기둔화…미국 등 전세계 자금 유동성 충분치 않아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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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매크로(거시) 전략 및 FXRC(외환ㆍ이자율ㆍ원자재)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는 지난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도비시(dovishㆍ비둘기파)'한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 상반기 중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4차례 금리를 올린 미국 연준 금리는 2.25~2.5%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상해 1.75%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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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 하반기 미국이 2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로버트슨 헤드는 "연준은 올 3분기와 4분기에 한 번씩 금리인상을 할 것이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가 둔화됐고, 유럽과 신흥시장의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금 유동성이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 "장기금리(10년물 국채)가 워낙 낮은 상황으로 인도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채가 더 매력적이라 자본 유입이 필요한 한국은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환율에 관해선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은 채권시장 상황과 연동되는데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같은 경우 하이일드(신용도가 낮은 대신에 수익률이 높은) 채권이라 글로벌 자본이 유입되는데 반해 한국은 자본 유입이 덜돼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국에 자산배분을 한다면 주식보다는 채권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는데 한국이나 대만의 주식시장도 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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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는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세계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추락한 것을 목격했다"면서 "올해 금융여건이 완화되면 유럽과 신흥시장에 자본이 유입되는 등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완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이 무역 이슈에 관해서는 타협을 이룰 것"이라며 "이미 농산품이나 에너지 상품 등은 중국이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이 통화와 재정 정책을 실행하면 글로벌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릭 로버트슨 헤드는 SC제일은행이 주최한 기업 고객 대상 '2019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그룹에서 주요 자산 투자와 트레이딩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밀레니엄 캐피털 파트너스와 독일 도이치은행을 거쳤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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