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 '타우'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진행 정도를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학교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의 표지논문으로 이날 게재됐다.
이에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이 뇌 안의 타우 단백질과 매우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실험을 진행한 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치매의 진행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치매의 예방 및 진행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진이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술을 함께 사용하면 보다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의과대학 묵인희 교수의 기초팀과 이동영 교수의 임상팀이 2주 마다 장시간 연구 미팅을 진행하면서 협력을 지속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기반으로 첨단 기초 기술이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용화 가능한 의학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기초와 임상 연구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사례라는 평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