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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우려했나'…기재부, 반도체업계와 직접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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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 1차관, 16일 업계 관계자들과 회동…산업부 아닌 기재부가 나선 것은 이례적
"글로벌 시장 동향·전망 논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반도체 시장에 대한 업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해 최근 관련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연초부터 반도체경기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진 간담회인데다, 산업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아닌 기재부가 직접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이호승 1차관 주재로 관련 협회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과 전망을 중심으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기업들의 투자계획이나 올해 전체 수출전망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 안팎에서는 기재부의 이 같은 행보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정부의 우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 실적을 보면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7.5% 감소했는데, 반도체 수출은 27% 급감했다. 지난해 사상 첫 6000억달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기재부는 같은 날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처음으로 반도체를 종합평가에 거론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했다.
시장에서도 이날 간담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기획재정부 간담회 요약'이라는 정보가 카톡을 타고 확산됐다. 이 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최소 20% 이상 하락할 것이고 매출액 역시 최소 10%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경이 급변하면서 서버와 모바일업체 등 주요 고객의 구매가 거의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수립한 올해 경영계획을 최근에 수정해 투자를 크게 줄일 것이라는 얘기도 간담회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2분기 인텔이 신규 CPU를 출시할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이런 정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기재부 측은 "시장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통상적인 전문가 간담회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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