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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폐기 후 美 관광객 유치?…"北, 원산 갈마지구 개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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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모래 해변에 영화관, 워트파크 즐비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서 사업 추진 강조
북, 최대 1000만명 이상 방문객 유치 계획
CNN "금강산 박왕자 사건, 오토 웜비어 살해 사건 해결해야"

원산 갈마지구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원산 갈마지구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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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외 경제 개방의 시금석으로 삼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원산 갈마 관광지구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이 '38노스'가 입수한 위성 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산 갈마 관광지구는 2019년 10월 문을 열 예정으로 호텔, 마리나, 스포츠단지, 수상슬라이드 등이 들어선 거대한 복합 단지로 조성 중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사업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최소 3차례 이상 방문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38노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면 이미 영화관과 거대한 미끄럼틀이 건설돼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몇 채 안 되는 건물들이 이제는 해변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11월 조선중앙통신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10월 현장 방문 중 사업 진척 속도를 비판하면서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오락실과 영화관을 짓고 대규모 워터파크와 파빌리온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던 것이 어느 정도 실천된 셈이다.


김정일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원산 지역은 오랫동안 북한 주민들에게 여름 휴양지였으며, 최근 5년 동안 북한 관광사업의 핵심지였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본격화한 후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서 관광산업은 그나마 외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실제 원산지구개발공사는 지난해 모두 30여 개 브로슈어를 제작해 북한의 원산 개발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150만 달러 규모의 잠재적 벤처기업을 잠재 투자자에게 홍보했다고 주요 외신이 지난해 보도하기도 했다.
2015년 원산국제공항이 개설됐지만 아직까지 국내선만 운영되고 있을 뿐 국제선은 개방돼 있지 않았다. 2014년 마식령 스키장이 문을 열어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으로 북한은 원산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가 하면 사상 최대 규모의 포격 훈련을 진행 하기도 했다.


임을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017년 외신에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외부인들에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김정은이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연간 10만명 안팎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북한은 원산 갈마지구가 완성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가까운 장래에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CNN은 "관광객들을 전체주의 국가로 끌어들이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며 "2008년, 53세의 남한 관광객이 남한을 여행하는 동안 북한 군인에게 총을 맞았다. 2017년 미국 학생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서 풀려난 뒤 선전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숨졌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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