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히어로즈(37)] 마르코 디 마지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 수석연구원으로 합류'
"가장 현실화 가까운 프로젝트…토큰이코노미 꾸리기 최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르코 디 마지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교수는 금융 중개기관, 특히 대출 기관의 역할을 주시하며 주식시장의 '브로커'를 꾸준히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중개기관과 중개자가 가진 정보 비대칭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보는 피해가 극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마르코 교수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특히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들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시스템이 붕괴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화폐 체계의 필요하다고 확신했다"며 "중개기관, 중개자가 필요없는 블록체인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가상통화 경제(토큰 이코노미)는 가장 적확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테라는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티켓몬스터)를 창업한 신현성 대표가 만든 블록체인 가상통화 프로젝트다. 기존 가상통화는 가격변동성이 심하고, 테더 등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투명성이 부족한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수요-공급의 원리를 알고리즘화해 자동으로 조정해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무엇보다 강점은 탄탄한 네트워크다. 이미 국내에선 한화갤러리아, 티몬,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야놀자, 메가박스와 제휴를 맺었다. 해외에서도 동남아 지역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꼽히는 큐텐, 카루셀 등과 제휴를 맺고 할부결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 가상통화보다 더 현실적인 기술과 무대를 미리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마르코 교수는 "단순히 말 뿐만이 아니라 당장 프로젝트를 적용할 수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 강점"이라며 "이를 통해 연 거래액 28조625억원, 고객 40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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