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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패치, 몇 분만 붙이면 6개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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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붙이면 미세침 피부로 스며들어…인체로 흡수된 미세침, 수개월간 혈류로 피임약 주입

(사진=조지아공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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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반창고처럼 몇 분만 붙이면 6개월 동안 피임이 지속되는 피임 패치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에 의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의학 전문지 ‘네이처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인터넷판 1월 14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패치를 붙이면 미세침이 분리돼 나와 피부 속으로 스며든다.

미세침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다. 외과수술용 흡수성 봉합사로 만들어져 안전하게 인체에 흡수되는 것이다.

인체로 흡수된 미세침은 수개월에 걸쳐 혈류로 피임약을 주입한다. 잊지 않고 날마다 복용해야 하는 경구 피임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개발이 완료되면 코일이나 임플란트 같은 다른 장시간 지속성 피임 수단보다 더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일과 임플란트는 의사나 간호사로부터 시술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피임 패치가 개발 초기 단계에 있어 겨우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만 마쳤다는 점이다.

(사진=조지아공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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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과대학 약물디자인개발전달연구소의 마크 프로스니츠 교수는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는 피임 수단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여성들 스스로 한 달에 한 번 5초 동안 패치를 붙여 피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피임 효과가 6개월간 지속되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진이 활용한 미세침 기술은 원래 백신 투여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학의 연구진은 독감 백신 패치의 제1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그러나 프로스니츠 교수는 “피임 패치가 인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아내려면 더 많은 연구와 시험이 필요하다”고 시인하면서도 “효과적인 피임 수단이 곧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패치를 붙이는 부위에 피부 자극이 생길 수도 있으나 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임상시험에서 검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말 그대로 미세침이 너무 작아 약물을 패치에 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피임 패치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자리잡은 비영리 인간계발 단체인 패밀리헬스인터내셔널(FHI) 피임기술혁신연구개발실의 그레고리 코프 실장은 “자가투여할 수 있는 장시간 지속성 피임 수단 개발이야말로 여성 건강 보호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이로써 원치 않은, 의도치 않은 임신을 줄이는 데 피임 패치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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