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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진 전 국가대표 선수"'이대로 차에 뛰어들까?’라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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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사진=MBC '100분 토론' 화면 캡처

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사진=MBC '100분 토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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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폭행이 대물림 되는 현실을 폭로하며 피해자 선수들에게 공감과 연대를 표했다.
2002년 제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주민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는 '침묵의 카르텔-체육계 성폭력'을 주제로 지난 1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이날 주 전 선수는 “한창 폭력이 심할 때 선수시절을 보냈다. 선수촌에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선배들에게 쇼트트랙계에 만연한 폭행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속된 쇼트트랙계의 폭력 행위를 폭로했다.

주 전 선수는 “‘맞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한 심석희 선수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면서 자신이 겪은 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주 전 선수는 “저 또한 심 선수와 같은 생각을 했다.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많이 공감했다”며 “전지훈련 같은 곳에 가서 ‘그냥 이대로 차에 뛰어들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고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어 “저에게 심 선수가 폭로한 폭행 피해가 사실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사실이다. 폭행이 만연해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쇼트트랙 특성상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어린 선수들은 판단력이 흐리고 코치와 감독의 말은 당연히 법처럼 따라야 한다고 안다”며 “쇼트트랙 내부 일은 밖으로 발설하면 안 된다는 지시가 떨어지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다. 그냥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월이 지나고 여러 명의 지도자가 새로 들어왔지만, 폭력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체육계에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최근 체육계는 '미투(Me Too)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4년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심 선수의 폭로에 이어 신유용 씨 또한 고등학교 유도부 선수 시절 A코치로 부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태권도계에서도 '전 태권도협회 이사가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성범죄를 저지른 지도자들을 체육계에서 퇴출시키자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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