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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야구 마케팅으로 '인터넷은행 홈런'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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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500억 스폰서
인지도 확보로 인터넷銀 도전
키움증권, 야구 마케팅으로 '인터넷은행 홈런'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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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키움증권 이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 출범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K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한다.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다가 은산분리 규제(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을 소유하지 못하게 한 규제)로 신청을 포기했던 키움증권은 17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발효되면 그동안 멈춰졌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첫 단계가 인지도 확대다. 전날 키움증권은 서울히어로즈와 500억원 규모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키움히어로즈를 출범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까지 5년간 명명권(네이밍 라이츠)을 행사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광고선전비가 117억9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스포츠 채널에만 들어가는 연간 100억원의 비용은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야구에 공을 들인 까닭은 800만 관중에게 '키움' 브랜드를 노출시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이번 스포츠마케팅이 단순한 인지도 확충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달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발효를 시작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 설명회, 3월 예비 인가 신청, 5월 예비인가 심사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있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키움증권의 경영시계도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발효될 인터넷은행 특별법에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4%에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한해 34%까지 늘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보였다가 규제 때문에 포기해야했던 키움증권은 이번 특별법 발효로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현재 컨소시엄을 결성할 업체들과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결성할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를 비롯해 시중 5대 은행들과 게임업체, IT업체 등 다양한 곳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단순히 지분 투자를 통한 수익증대 측면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키움증권이 직접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는 주체가 돼 사업을 성장시키는 경영측면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예비 인가 신청 전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열어놓고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점유율 1위라는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두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계좌 중 약 70%로 업계 1위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출발부터 핀테크 기업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속성이 심화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인터넷은행에 진출하게 된다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정체성을 재부각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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