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장 밖에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연대지부 관계자들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피해 직원출입구로 들어와 회의를 주재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올해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원칙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오늘 대한항공 과 한진칼 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관련 안건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논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또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민의 노후 자산을 맡는 수탁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거둔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어질 논의 과정에서도 수탁자 책임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2.45%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한진칼 지분은 7.34%(3대 주주)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시행하면서 행동하는 주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큰 집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처럼 고객과 수탁자가 맡긴 돈을 자기 돈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해서 관리, 운용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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