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 선임행정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사의를 표명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번이 두 번째 사의 표명인 데다 탁 행정관이 그만두겠다는 의지가 강해 사표를 반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냈으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다음날인 11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두 번이나 사표를 냈는데 이번에도 수리가 안 되면 뭐라고 하겠느냐”며 “이번에 청와대 참모들이 바뀌면서 일부 그만둔 행정관들도 있는데 그런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전비서관 자리 두고 걱정과 우려(?)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석으로 남아 있는 의전비서관 승진을 노리고 사표를 낸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며 “(청와대에)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고, 나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2016년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던 당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탁 행정관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은 물론 취임 이후 청와대의 주요 행사 기획을 총괄해 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