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아마존·MS와 협력
커넥티드카 업무공간의 확장
네이버 로봇·SKT 5G도 관심
구글 어시스턴트 막강 파워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안하늘 기자, 임온유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쇼 'CES2019'의 핵심 키워드는 '생태계 협업'이다. 1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CES2019는 인공지능(AI)과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간 업종 파괴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특히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모든 전시장에 자사 직원을 파견, 영향력을 과시했다. 아마존은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장인 샌즈 엑스포에 알렉사 전용 전시관을 꾸렸다. 이 두 업체의 전시장에는 1시간 이상의 대기 줄까지 섰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변화되는 미래상에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아마존의 AI 스피커를 스마트 TV와 연동했을 뿐 아니라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그동안 애플은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집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라이벌인 관계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AT&T(5G 네트워크) 및 IBM(AI 왓슨)과 협업, 미국 스마트시티 재난 안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부계획을 공개했다.
◆모든 일을 자동차에서 한다…'모터쇼 CES' = 가전쇼를 넘어 모터쇼로 자리 매김한 CES에서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는 자동차가 미래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다. 올해 CES를 찾은 완성차 제조사는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5G와 AI를 접목한 커넥티드카 기술력을 뽐내는 데 주력했다. 차량을 중심으로 다른 기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로 연결해 집과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자동차에서도 구현하겠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공통 지향점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을 1000만명 이상 확보하고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개방하겠다고도 했다.
◆일상으로 파고든 로봇, 더 실감나는 5G 콘텐츠 = 로봇은 산업을 넘어 일상을 파고들었다. 특히 CES에 최초 참가한 네이버의 양팔로봇 '앰비덱스'는 국내외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앰비덱스가 5G를 기반으로 값비싼 프로세서 없이 빠르고 정밀하게 조정되자 로봇 분야 권위자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예술의 경지"라며 "CES에 출품된 로봇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자율주행 플랫폼ㆍ로봇 기술을 자랑하며 인텔,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4차 산업시대 기반 기술이 될 5G를 두고 주도권 싸움도 치열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단일광자 라이다' 등 자율주행의 눈과 두뇌가 될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한편 5G 흥행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를 공개했다. 가상현실(VR)에서 시공간을 넘어 전 세계인과 노래하는 '소셜 VR'과 홀로그램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홀로박스'는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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