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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버티는 '도·소매업'…대출 증가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최종수정 2019.01.13 10:42 기사입력 2019.01.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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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음식점 밀집 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음식점 밀집 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빚으로 버티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141조7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대출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5.0%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꾸준히 상승했다. 3분기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1분기(12.8%) 이후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보다는 법인 위주로 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대출 부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해 도·소매업 경기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소매업 생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2.2%, 2분기 1.6%에 이어 3분기 -0.3%로 고꾸라졌다.

3분기 마이너스 폭은 2013년 3분기(-0.5%)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내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2.3% 줄어들었다.

지난해 도·소매업 부진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은 해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내수 부진도 도·소매 업황에 좀처럼 볕이 들지 않게 된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나쁠 때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생계형 자금 대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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