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6년 1월, 21일 만에 종결된 역대 최장기 셧다운 사태와 13년 만에 '동점'을 이루며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뒀다.
ABC방송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장벽이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그의 논거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대치를 해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자리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올린 트윗에서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장벽은 오래전부터 세워졌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면서 연방정부 공무원의 첫 봉급날인 이날 80만명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 중 42만 명은 '필수 직군'으로 분류돼 셧다운 이후에도 출근하고 있지만 월급은 받지 못했다.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법무부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나머지는 '일시 해고' 상태로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셧다운 영향을 받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인 19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문을 닫은 지 오래고,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 대부분도 집에 머물고 있다. 2018년도 세금 보고 시작일(28일)을 앞둔 국세청(IRS)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국세청은 "세금 환급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민을 안심시키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