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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유튜브서 여과없이…"사각지대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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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리뷰·교복입고 담배 피우는 장면 고스란히…미디어 환경 개선 시급

청소년 흡연 유튜브서 여과없이…"사각지대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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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수진 씨는 우연히 아들의 스마트폰을 보다 깜짝 놀랐다. 아들이 시청중인 영상에서 유튜버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오랜 시간 여과 없이 그대로 나온 것이다. 또 교복입고 담배 피우기, 담배 빨리 태우기 시합, 담배에 이쑤시개 끼우고 피우기, 신분증이 없을 때 담배 사는 꿀팁 등 흡연 관련 동영상도 줄줄이 볼 수 있었다.

최근 유튜브, 모바일앱, 블로그 등 신종 미디어를 통해 담배에 관한 무분별한 영상이 활개를 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C&I소비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기준 담배에 대해 반복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 11개 1612개 영상을 분석한 결과 1172개 영상(72.7%)에서 흡연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가운데 1008개 영상은 직접 담배를 붙이고 흡연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채널목적은 전자담배 리뷰가 846회(72.2%), 담배 관련 리뷰가 100회(8.5%)로 상세한 리뷰를 담고 있는 콘텐츠들이 많았다. 이들 콘텐츠는 거의 대부분 연령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으며, 36.1%에서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속 브랜드 노출은 858회(73.2%), 브랜드 노출은 없지만 담뱃값 노출 223회(19%)로 브랜드나 담뱃값의 노출을 통해 직·간접적 광고효과를 나타내는 영상이 92.2%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노출되는 담배종류는 전자담배가 1025회(87.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궐련형 담배는 98회(8.4%), 기타 34회(2.9%) 순으로 나타났다.
조윤미 씨앤아이소비자연구소 대표는 "유튜브는 누구나 제작해 올릴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어 담배에 관한 오남용, 무분별한 영상 등이 남발되고 있음에도 흡연에 관한 규제나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유튜브 등 신종 미디어의 이용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한 청소년들의 흡연노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공조를 통해 미디어 환경 개선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앱 및 블로그 등에서도 광고성 흡연 내용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의 적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 과장은 "청소년의 흡연을 유도하거나 조장하는 미디어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다양한 정책적 방법들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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