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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늪’에 빠진 한국당 쇄신 이벤트

최종수정 2019.01.11 13:30 기사입력 2019.01.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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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 강력한 압박에 난감
5·18 진상위원 추전 또 결론못내
나경원 “곧 선정해 발표할 것”

지만원 ‘늪’에 빠진 한국당 쇄신 이벤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임춘한 기자] 변화와 쇄신을 위한 ‘정치 이벤트’를 준비했던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의 늪’에 빠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의 연착륙, 새로운 당 대표 선출 등 1~2월로 예정된 정치시간표는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흩어져 있던 당 안팎의 지지 세력을 하나로 모아 내년 제21대 총선에서 전국정당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한국당은 서울 강남 등 ‘정치 텃밭’과 다름없는 지역에 젊고 참신한 인물을 당협위원장으로 앉히면서 쇄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상황인데 엉뚱한 사안으로 발목이 잡힌 채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극우 인사로 평가받는 지만원씨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당 의원총회는 사실상 ‘지만원 의총’으로 인식됐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위원을 추천하는 게 좋을 것이냐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곧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자신에 대한 추천이 미뤄지자 한국당 원내 사령탑을 겨냥해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논의 중인 일에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폭언을 쏟아내고 위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일”이라며 “원내대표에게 모욕적 언사를 쏟아내는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한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 등 당내 일부는 ‘지만원 변론’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씨의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 문제가 민감한 이유는 그의 전력 때문이다. 지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의 초점이 된 바 있다. 그와 관련한 각종 소송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비롯한 보수단체 일각에서는 지씨 추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게 중요한데 ‘극우’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변화와 쇄신의 노력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정도로 피해를 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권정당의 길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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