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김영철 등 실세 간부들보다 많아
태영호 "조용원·박태성 등이 진짜 실세"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북한 간부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다. 김 위원장의 공식행사에 동행을 했느냐, 사진에 함께 나왔느냐, 얼마나 지근거리에 섰느냐가 권력의 지표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조 부부장의 최다 등장은 그가 북한의 '숨은 실세'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조 부부장은 작년 김 위원장의 경제·농업·정치 행보를 가리지 않고 수행했다. 11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 현지지도, 10월 삼지연군 현지지도, 8월 삼천메기공장 현지지도, 7월 강원도양묘장 현지지도, 6월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시찰, 3월 중국 비공식 방문 수행, 1월 평양제약공장 현지지도 수행 등이다.
조 부부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 부부장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서기실장,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함께 등장했다.
이와 관련,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는 북한을 실제로 조종하는 실세가 따로 있다며 조 부부장과 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연준 당 검열위원회 위원장을 지난 2017년 지목한 바 있다.
한편 태 전 공사가 비선 실세로 지목한 박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이번 4차 방중 때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핵심 성장전략인 과학·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작년 5월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직접 둘러봤으며 6월 김 위원장의 3차 방중도 수행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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