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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No-Show) 없다"…서울행 예약 확인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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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 보내
"답방 못해 아쉬워" 방문 의지 재차 밝혀
조총련 "김정은, 서울 답방 약속 지킬 것"
김정일, 서울답방 약속했지만 안 지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지키지 않았다. 사진은 2000년 9월 13일자 KBS뉴스 화면 캡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지키지 않았다. 사진은 2000년 9월 13일자 KBS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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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서울답방'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답방은 설만 무성하고 매번 노쇼(No-Show)로 끝났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내 서울답방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만큼, 김 위원장의 답방은 시간문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30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오늘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면서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앞서 9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서 서명 뒤 회견에서 '가까운 시일'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이 2018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12월 내내 답방 날짜를 놓고 설만 난무했고, 2018년을 이틀 남겨둔 현재까지 답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정일의 '노쇼'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당시 KBS뉴스 화면.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당시 KBS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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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답방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뤄낼 수도 있었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6·15공동선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남북대화 정례화, 그리고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을 약속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신변안전' 등의 이유를 들어 끝내 서울 답방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는 김 국방위원장은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자신의 회고록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조총련 "김정은, 서울 답방할 것"
연내 답방은 사실상 물 건너 갔지만, 이번 친서를 통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답방은 마침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고위관계자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북한이 2020년까지 5개년 경제계획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북제재 완화가 필수여서 남북 간 교류를 외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RFA측에 말했다.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남한과의 교류협력,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 답방 약속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답방의 열쇠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관계를 먼저 푼 뒤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해야 하는 국면이 왔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이후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예상 시점은 1월~2월이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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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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