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른바 '홍대 몰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불법촬영(몰카) 범죄와 사법부의 편파 판결을 규탄하는 마지막 시위가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18일 인터넷 카페에 '불편한 용기의 시위는 6차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연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이어 "그들의 음해와 달리 불편한 용기를 운영하는 운영진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도 아니고 정치단체 소속도 아닌 익명 개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운영진은 여성이 말하는 여성 의제가 곡해되지 않고 진의를 전달하며 사회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시위를 두고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거나, 정치권과 연관이 있다는 등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 시위'라는 불편한 용기의 기록을 경신해달라"며 "비록 22일을 기점으로 불편한 용기의 이름 앞에 자매님들을 만날 수 없지만,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함께할 것"이라며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
주최 측은 약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6차 시위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시작돼 '혜화역 시위'로도 불렸던 '불편한 용기' 시위는 지금까지 총 5차례 열렸다. 앞서 지난 5월 온라인엔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이 돌았고, 이는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 중 같은 현장에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의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가해 여성에 대한 수사의 속도가 남성이 가해자인 몰카 사건과 비교해 사법당국의 수사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등 여론이 일어 해당 시위가 촉발됐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 무죄 선고를 계기로 격화됐다.
현재까지 이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1차(5월 19일) 1만2천명, 2차(6월 9일) 4만5천명, 3차(7월 7일) 6만명, 4차(8월 4일) 7만명이었다. 10월 6일 열린 5차 시위에는 6만명이 모인 것으로 주최 측은 집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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