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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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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진, 점토가 지방입자 흡수한다는 사실 발견…“비만 치료법 찾아낼 수 있을 것”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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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비만 문제의 해법이 흙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진은 점토가 어떻게 약물 성분을 흡수하는지 연구하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까지 알게 됐다.

인체 내장에서 점토가 지방입자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한 것이다.

전문지 '약학연구(Pharmaceutical Research)' 내년 1월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번의 우연한 발견이 비만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약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타니 데닝은 최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점토 성분이 자체 입자구조 안에 지방입자를 가둬놓을 뿐 아니라 지방입자가 인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며 "그 결과 지방입자가 내장을 그냥 통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닝은 "이로써 비만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고지방 먹이로 살이 찐 쥐들에게 정화한 특정 점토를 2주간 먹였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위약(僞藥)을 먹인 쥐들보다 감량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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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민간에서 점토를 이용한 다이어트가 확산하기도 했다. 흙을 먹는 습관에 대해 파헤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애덤 포레스터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기원 전 400년경 흙 먹는 고대 그리스 여성들에 관한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포레스터 감독은 다큐멘터리 '고령토를 먹는 사람들(Eat White Dirtㆍ2015)'의 제작자다. '고령토를 먹는 사람들'에는 고령토를 우적우적 먹어대는 미국 남부의 전통이 담겨 있다.

점토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할리우드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여배우 셰일린 우들리와 호주 여배우 엘 맥퍼슨은 벤토나이트(화산재 풍화로 생긴 점토의 일종)를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진은 벤토나이트와 좀 다른 점토인 몬모릴로나이트를 이번 연구에 사용했다. 다만 농축된 것을 사용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조지 크래비츠는 벤토나이트로 9㎏을 감량하고서야 영화 '더 로드 위드인(The Road Withinㆍ2014)'에서 식이장애 여성으로 분(扮)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크래비츠는 벤토나이트 다이어트만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멍한 느낌 탓에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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