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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40%↓…국제유가, 공급과잉 소식에 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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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제유가가 두달만에 40% 가까이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다음달부터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 원유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생산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원유 공급·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3% 내린 4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017년 8월 30일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날 3년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고점인 지난 10월 초에 비해서는 두달만에 약 40% 폭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62% 하락한 5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 10월 고점 대비 35% 가량 폭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6% 떨어진 상태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소식과 함께 폭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12월 셰일오일 생산량이 사상 처음 하루당 8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1월 핵심 생산 지역 7곳의 생산량이 지난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인 13만4000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러시아가 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당 1142만 배럴의 원유를 12월 중 생산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폭락에 기름을 부었다.
이러한 소식은 이달 초 있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을 포함한 OPEC 플러스의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산유국들이 내년 1월부터 하루당 120만 배럴의 감산하기로 합의하면서 한동안 유가는 반등하는 듯 했으나 실제로 생산량을 줄일 지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다시 접어들었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유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는 시장의 관측도 힘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폭락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가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떨어질 길 밖에는 없다"면서 "연말까지 단기적으로는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당장 유가를 끌어올릴 장기적인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창립 파트너는 "현재 WTI는 지난해 저점인 배럴당 42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42~48달러 사이에 지지선은 없다"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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