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디자인 변화 …연말 한정판 라벨 적용 주류 눈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류업계가 패키징의 변화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거나 새로운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다. 보틀 자체를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눈에 띄는 한정판 라벨을 적용하는 등 외형적 이미지 변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맥캘란은 이번 리뉴얼 이전에도 크리스털 공예 명가 라리끄와 함께 협업해 보틀을 디자인하거나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레이블에 담는 등 디자인적 요소에 공을 들였다.
맥캘란 관계자는 “보틀이나 라벨 등의 패키징은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제품을 인지하게 되는 요소”라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브랜드의 컨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제품일수록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통주도 스토리를 담은 독특한 보틀을 사용해 애주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이강주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취지를 담아 청자 향로, 에밀레종 등의 국보를 보틀로 만들었다. 은은하게 달콤한 이강주의 맛과 어울리는 보틀 디자인으로 선물로도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라벨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어필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사례도 있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는 최근 22년 만의 신제품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며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키지를 적용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신비로움을 담아내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모티브로 삼아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발효가 진행되며 맛이 달라지는 막걸리 특성을 표현했다.
롯데주류는 최근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케니 샤프’와 콜라보레이션한 ‘피츠x케니 샤프’ 한정판 제품을 출시,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피츠x케니 샤프 한정판 제품은 케니 샤프의 작품을 반영해 초현실주의적 화면과 그래피티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패키지에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 진로는 최근 아티스트와 협업한 한정판 소주 ‘참이슬 더니’를 100개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히거나 디자인 일부를 변형한 장난감인 ‘아트토이'를 보틀로 활용해 참신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연말을 맞아 한정판 라벨 디자인을 선보인 사례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겨울 감성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모임이 많은 시기를 겨냥해 연말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라벨을 바꾼 것.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색인 레드와 화이트를 사용해 따뜻한 겨울 감성을 강조하고 포근하고 귀여운 느낌의 산타클로스와 눈사람 캐릭터를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샴페인 모엣 샹동은 연말연시 설레는 분위기를 우아하게 담아낸 ‘페스티브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프랑스의 유명 건축물과 함께 모엣 샹동에 특별한 상징을 결합한 장식을 라벨에 담았다. 국내에 단 5병만 들어오는 제품으로, 화려한 금색의 커버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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