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고액 자산가들에게 자산을 영국 밖으로 이동시키라고 권유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내년 1월 중순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승인 투표를 진행하기 전 초고액 자산가들이 자산을 영국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은행들은 잇따라 크레디트스위스와 같이 런던의 고액 자산가들에게 영국 내에 두고 있는 자산을 해외로 옮기고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도록 조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백만장자들의 경우 프랑스 북서해안 인근에 있는 영국령 채널제도나 스위스에 별도의 계좌를 만들거나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신탁자산들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근 런던 부동산 시장을 꺼리는 해외 바이어들이 늘면서 부동산 가격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FT는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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