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737MAX기 추락사고…'조종특성향상시스템' 오류 추정
항공기 추가구입 백지화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지난 10월 말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보잉 737MAX기 추락 사고의 여파로 보잉사가 220억달러 규모의 해당 기종 판매에 실패하게 될 전망이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대해 다른 국가도 시급한 대처를 하고 있다. 이달 7일 인도 항공규제국은 보잉 737MAX기를 운항 중인 기수들이 인도네시아의 라이언 에어 JT160기가 추락을 일으킨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신속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조종사연합에서도 MCAS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훈련이나 매뉴얼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몇몇 조작에 있어 혼란에 빠뜨려 평소 하던 대응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항공의 사고희생자 유가족들은 "보잉사가 라이언항공이나 파일럿들에게 자동강하 기능으로 인한 불안전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다.
외신들도 그동안 인적 원인에 주목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기체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블랙박스의 비행기록 그래프가 2000피트 상공에서 갑작스럽게 600피트 아래로 저공비행한 기록을 보였고 이것이 사고의 시작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잉사의 베스트 셀러로 각광을 받고 있는 737MAX 기종은 전 세계 100여개 항공사로부터 총 4만7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기종이다. 라이언 항공은 22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구입을 계획했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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