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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소규모 재건축도 고급화 바람…신반포13차 "스카이 라운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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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가구, 3개동 '미니단지'…19일 임시총회 열어 특화계획 안건 의결
서울시, 신반포15차에 스카이브리지 삭제·축소 주문

강남 소규모 재건축도 고급화 바람…신반포13차 "스카이 라운지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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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지역의 '재건축 고급화' 움직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며 상층부 고급 설계에 제동을 건 상태지만 2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에서까지 스카이라운지 조성을 시도하는 등 고급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13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조합임시총회를 열고 스카이라운지 시설을 특화계획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지난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단지는 교통영향평가 심의 종료 후 건축심의를 접수하기 전에 스카이라운지를 특화계획에 넣을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1982년 준공된 신반포13차는 총 3개동, 180가구를 3개동 321가구로 재건축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잠원동 일대에서도 작은 축에 속한다. 시공사는 지난해 9월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조합은 앞선 10월6일에도 임시총회를 열어 스카이라운지를 특화아이템으로 선택적용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단지 규모가 작아 비용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 등으로 다수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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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부에서 여전히 고급화 전략과 주변 단지와의 차별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조합 측은 롯데건설 측에 스카이라운지 조성 금액의 일부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 동의를 얻은 상태다. 조합에 따르면 스카이라운지 특화 공사에 별도로 10억500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롯데건설 측은 이 가운데 54% 수준인 5억7000만원 가량을 전망용 엘레베이터 시공 비용으로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조합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인근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15차 정비안에 포함된 '스카이브리지(아파트 상층부를 연결한 것)'에 대해 삭제 또는 축소할 것을 주문한 직후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대외적으로는 "도시경관상 위압감을 주는 설계"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특화설계가 분양가를 올리고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현재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서초 삼호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 등이 이와 유사한 설계를 실제 적용했으며,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미성ㆍ크로바', '한신4지구' 등에도 스카이브리지 도입이 계획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필수 프리미엄 요소로 여겨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브리지나 스카이라운지와 같은 설계는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 '최고급' 여부를 가리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면서 "지자체에서 자제를 권하고, 제동을 건다 해도 관련 수요와 관심을 물리적으로 누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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