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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대금 1000兆 시대…규모는 커졌지만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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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10배로 폭풍성장
지수·시총 1조 기업은 되레 감소
개인 거래만 990조 달하지만
기관·외인 매도세에 ‘개미무덤’

코스닥, 거래대금 1000兆 시대…규모는 커졌지만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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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하며 1996년 코스닥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990조원에 달해 이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도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지수 폭락으로 코스닥시장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한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은 1174조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거래대금 896조3100억원에 비해 278억339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의 거래대금은 올들어 1557조6485억원으로 작년(1294조1600억원)보다 263조4885억원이 증가했다.

1996년 처음 문을 연 코스닥시장은 당시 거래대금이 3286억600만원에 불과했지만, 1999년 100조원을 넘은 이후 19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코스피와의 격차는 올들어 386조34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대금은 코스피 1294조1600억원, 코스닥 896조3100억원으로 397조8500억원 차이가 났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986조3700억원)와 코스닥(482조7300억원)의 거래대금 차이는 두 배를 넘어섰다.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힘입었다. 당초 시장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30일 932.01까지 올랐지만 이후 줄곧 미끄러지며 10월30일 617.00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9개월만에 33.8%나 빠진 수치다. 1999년, 2005년, 2015년 코스닥 급등기에도 강세기간은 각각 16개월, 12개월, 16개월 등으로 1년 이상씩은 지속됐다. 이 때와 비교하면 이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효과는 단기에 그쳤다.

정부는 모험자본을 육성해 창업기업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올해 코스닥 시총 1조 기업은 1년새 30% 감소했고 지수는 30% 이상 떨어졌다. 올초 정부의 대책에 기대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대거 유입됐지만, 결과적으로 지수가 폭락한 현재 코스닥시장은 ‘개미무덤’이 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의 개인 거래대금은 990조7712억원에 달해 전체 매매비중의 80%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의 개인 거래대금도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투자심리라기보다 매도로 일관하는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저가매수를 통해 나홀로 지수를 방어하는 모양새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제약·바이오인데 최근의 금리인상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이슈로 디스카운트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인다”면서 “코스닥은 특히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하는데 현재 국내 수급도 약하다보니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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