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카톡피싱 피해 호소 "억울하고 분통하지만 이겨낼 것"

그룹 에프엑스 루나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한 사기(카톡피싱) 피해를 호소했다.

루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네이버 주소록을 해킹해서 카카오톡으로 저인 척 아이디를 루나, 박선영 으로 이름을 바꾸고 돈을 빌려달라는 사례가 발생 하고 있어서,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라며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당하고 계셔서 저도 너무 속상하고 화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용기내 올려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SNS 계정부터 개인정보 까지 해킹하여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돈까지 달라고 하며 이런 나쁜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하느라 어머니 전화도 못받은 제 탓인것같기도 하고 억울하고 분통하다"라면서도 "전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벌어서 효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와 같이 이런 안좋은 일들로 지금도 고통 받고 계신분들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이것도 지나갈 것"이라면서 "혼자 끙끙 앓면서 힘들어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범인이 잡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알지만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를 계기로 더 단단해 질것이고 이겨내 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루나가 카톡피싱 피해를 호소하며 첨부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 / 사진=루나 인스타그램

이같은 글과 함께 루나는 카톡피싱 범인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서 범인은 루나를 사칭하며 '연말이라 행사하느라 바쁘고 정신이 없으니 매니저에게 570만원을 송금해 달라', '매니저 부친이 돌아가셔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600만원을 보내달라' 등의 요구를 했다.

연예인들의 피싱사기 피해 호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미디언 이국주,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도 자신을 사칭하며 가족과 지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고정호 기자 koj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