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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전 인사팀 법정 증언…"권성동·염동열 말고 이이재도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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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2012년~2013년 벌어진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주요 청탁자에 권성동·염동열·이이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함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강원랜드 인사팀 전 직원 A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업무방해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원랜드 전 인사팀 직원 A씨는 “(인사청탁자 명단 중)권성동·염동열·이이재 의원을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2013년 상반기 진행된 2차 교육생 채용 당시 인사팀장이 별도의 채용 청탁자 명단을 작성했다며, 명단에는 국회의원이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검찰과 재판장이 인사팀장에게 청탁한 의원 가운데 기억나는 인물과 이름을 묻자 “염동열, 권성동, 이이재 세 분”이라고 대답했다.

검찰은 이날 A씨 등 인사팀 직원들이 사용한 컴퓨터에서 복구한 엑셀 파일을 제시했다. 이 파일에는 청탁자마다 따로 시트를 만들어 '염, 이, 권' 등의 소제목을 달았던 사실이 나왔다. 검찰은 "인사팀장이 청탁자를 기준으로 청탁 대상이 된 지원자를 별도로 정리한 것"이라며 "염은 염동열 의원, 이는 이이재 전 의원, 권은 권성동 의원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이에 대해 '권' 시트가 자신이 아닌 C씨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검찰이 'C씨면 당시 인사팀에서 이렇게 만들었겠나'고 A씨에게 질문했다. 이에 A씨는 "C씨가 누군지 모르지만 중요한 인물만 포함했다"며 "중요하지 않으면 (분류를) 안했다"고 답변했다. 다만 A씨는 이들이 실제 청탁이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2012년 1차 채용과 2013년 2차 채용에서 모두 채용 청탁을 받은 이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점수 조작 등의 작업을 직접 했다고 인정했다.

1차 채용 때는 청탁이 많아 애초 계획한 278명에서 42명 늘어난 320명, 2차 때도 계획된 150명보다 늘어난 198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2차 채용 당시에는 계속되는 청탁때문에 자기소개서 점수를 조작하는 시뮬레이션을 12차에 걸쳐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점수가 조작된 사람을 채용한 것에 대해 "산수도 안 되는 사람이 들어와 문제가 되기도 했고, 이런 직원을 뽑아도 되냐는 항의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누가 봐도 부당한 결정이었고, 실제로 여러 번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절대로 인사팀에서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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