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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지금이 기회다"…제3의 CJ 건설 고삐 죈 이재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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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6년만에 해외서 경영전략회의
필사의 각오 매출 달성 주문…사업구조 혁신
미국·중국·베트남 3대 핵심 지역…비전 디딤돌

"박항서 매직, 지금이 기회다"…제3의 CJ 건설 고삐 죈 이재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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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 CJ 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1위 생활문화기업이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영토 확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영토 확장의 결과에 그룹의 운명이 좌우된다며 ‘필사의 각오’를 경영진에 주문했다. 그는 중국·중국·베트남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선물해 이른바 ‘박항서 신드롬’이 일어나면서 지금이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전략회의를 연 것은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만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목표치보다 더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질책하면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CJ는 내년에 적극적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불황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불황과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획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확보도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하고잡이(일 욕심이 많은 이를 일컫는 말)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그룹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그룹 성장의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이 회장이 “중국에 이어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며 각별히 공을 들이는 곳이다. CJ제일제당 등 12개 사업 부문이 쏟아 부은 투자액만 현재 3억달러가량. 사업 점검을 위해 지난 5월에는 CJ 베트남 지역본부를 직접 찾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 확대는 2020년 매출 100조를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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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현재 7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호치민에 최첨단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박항서 효과로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애정이 돈독한 만큼 목표했던 내년 상반기 완공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을 모아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냉동 등 다양한 제품 생산(6만t 규모)이 가능한 통합공장 형태다.

300억원을 투자한 제분·당믹스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이 시설 역시 내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베트남에 뚜레쥬르 매장 37곳을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마케팅 전략을 고민중이다. 프랑스어인 브랜드명 때문에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박항서 신드롬’ 효과를 크게 보지 않은 데 따른 판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박 감독 신드롬을 계기로 뚜레쥬르가 한국 브랜드라는 것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아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만두시장 점유율 1위로 매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미국 LA와 뉴저지 등에 총 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비비고 만두에 이어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냉동식품업체 카히키에 이어 최근 슈완스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22곳으로 늘리는 등 미국 내 식품 생산 유통기반을 확장해 K푸드(식품 한류)의 미주지역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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