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박지환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사상 최대 실적과 은행의 디지털화 성공, 글로벌 사업 성과 등을 이유로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39억원(농업지원사업비 정산 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5개 금융 앱(스마트뱅킹,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인증, 퇴직연금, 스마트알림)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One Up(원업)'을 출시했다. 해외 현지법인을 인수해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공식 출범하는 등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와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의 교체 가능성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 대표와 오 대표 모두 올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다는 공통적인 아킬레스 건을 가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8억원,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83%나 줄었다.
반면 서 대표에 대해서는 연임보다는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업에 잔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 영입설도 나왔지만 현재로써는 내부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농협금융 자회사 CEO간 연쇄 이동 시나리오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익을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리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이 농협손보 자리로 이동하고, 농협캐피탈 사장으로는 이강신 전 농협금융 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부사장은 올해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했다. 이렇게 되면 농협생명 대표에는 오 대표가 연쇄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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