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당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대사와 면회를 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이버에 대한 면회는 같은 날 체포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에 대한 면회 이틀 뒤 나온 것이다. 지난 14일 매캘럼 대사는 코프릭을 체포 이후 처음으로 면회했다. 당시 캐나다 외교부는 스페이버에 대한 접견도 요청했었다.
앞서 스페이버는 지난 10일 중국 단둥에서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두 캐나다인에 대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체포한 것이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사법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외신들은 지난 1일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를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버는 학술·사업·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북한 정부에 중개해 주는 비영리단체 '백두문화교류협회(PCE)'를 운영하는 대북사업가다. 2001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이래 20년 가까이 남북한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4년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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