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이 자신을 키워준 하숙집 할머니와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배정남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까지 살았던 부산 범내골의 한 하숙집을 20여 년 만에 찾았다. 예전 집은 그대로 있었으나 배정남을 친손주처럼 아끼고 보살 폈던 하숙집 할머니는 이미 그곳에 계시지 않았다.
배정남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가 아들이 있는 진해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할머니의 아들과 통화를 한 뒤 진해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배정남이 하숙집 할머니의 손을 붙잡으며 “나 기억나요? 너무 늦게 왔어요. 미안해요”라고 하자 할머니는 “아니다. 안 늦게 왔다. 지금 찾아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죽겠다”며 배정남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할머니가 “아들 하나 더 생겼다”며 기뻐하자 배정남은 “손주 다섯 낳을 때까지 살아계시라”고 말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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