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경제전망
민간소비 2.7%로 올해보다 0.1%p↓…가계부채·경기위축
설비투자 1.0%↑…수출둔화로 흑자폭 100억달러 감소
정부는 내년 경제전망에서 실질GDP 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2.6~2.7%로 예측했다. 상반기에는 수출 둔화가 예상돼 재정조기집행으로 성장세를 보완하고 하반기에는 근로소득장려세제(EITC) 개편 등 정책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경상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9%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경기위축 영향으로 올해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7%로 예상됐다. 내년 신규취업자가 15만명으로 올해보다 5만명 늘어나는 등 고용상황은 개선되지만 임금상승률이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내년에는 인상폭이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택가격상승률 둔화와 함께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도 소비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설비투자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에는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기업투자 심리가 위축되지만 투자활성화 정책,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증가 등은 상방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는 둔화되는 반면, 5G 상용화와 세제지원, 여행객 증가로 통신업과 운수업 등 비제조업 투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신규분양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감소규모가 2.8%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건설은 지방 미분양 주택 증가와 상업용 건물 공실률 상승 등이 제약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다만 공공임대주택 건설 확대, 도시재생사업 투자 증가가 주택건설 부진을 보완하고 생활밀착형SOC 예산 증가, 기업 공장증설 조기 착공을 지원하면 건설투자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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