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가 극심한 인도ㆍ동아시아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에서 미세먼지 등 스모그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대상인 2629개 도시 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18곳 중 14개 도시가 인도 북부에 있다.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최근 연구에서 뉴델리 대기 환경이 WHO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면 시민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길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인도 시민들의 대기 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4년 대비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에도 매년 30~40%대의 성장률로 지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도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와 함께 자국내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 됐다. 올해 초 대만의 방송국 TVBS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만 시민의 82%가 대만 전역의 공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시민들은 현재의 공기오염 상태가 2~3년 전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답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수 대비 공기청정기 판매가 큰 시장인 만큼 청정면적 등 성능, 사용성 측면에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구매력이 있는 시장부터 국내산 공기청정기 판매 성과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공기청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에어컨을 제치고 최대 판매 가전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80% 성장한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연 220만~250만대가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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