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누리초중이음학교와 가락초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는 예비 학부모와 입주민들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청은 "혁신학교는 시험과 성적 줄 세우기에 매몰된 경쟁 중심의 학교교육 폐해를 극복하고 모든 학생의 개성과 잠재력, 성장을 지원하며 더불어 함께 행복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공교육 정상화 모델학교로, 해누리이음학교와 가락초 예비 학부모님들도 이러한 혁신학교의 지향과 가치를 부정하거나 혁신학교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혁신학교는 적극적 교사와 참여적 학부모를 두 축으로 해 운영되는 학교이고, 교육의 동반자인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맞는 내년 3월 전까지는 진행중인 공사를 잘 마무리해 가락초와 해누리이음학교가 최대한 좋은 환경과 모습으로 개교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차제에 혁신학교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 12일 오후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열린 헬리오시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학부모와 입주 예정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혁신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져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는데도 교육감 개인의 취향에 따른 권력 행사로 인해 교육 선택권을 박탈당했다"며 "우선 일반 학교로 개교한 뒤 혁신학교 전환 여부를 학부모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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