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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 주상복합도 경매 물건 나와…얼어 붙은 매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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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상복합 9월 대비 11월 경매 진행 건수 2배 이상 증가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출처: 지지옥션)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출처: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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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고가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 물건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이 낙찰된 데 이어 주상복합인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도곡동 타워팰리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매각 기일이 잡혔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환금성이 아파트보다 떨어지는 주상복합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지지옥션 등 부동산 경매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소재한 갤러리아포레는 2014년에 경매로 나온 지 4년 여만에 다시 경매 시장에 나왔다. 건물 면적 218.6㎡의 갤러리아포레는 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 35억4400만원으로 오는 17일 경매가 진행된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하면서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승격시킨 주상복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드레곤, 김수현 등 연예인들이 매입하고 실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송파구 신천동에 소재한 롯데캐슬골드는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건물 면적 245㎡의 롯데캐슬골드는 감정가 40억1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 32억800만원으로 내년 1월 중순으로 매각기일이 잡혔다. 롯데캐슬골드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위치하고 환승역인 잠실역이 지하로 연결돼 청약 당시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강남구 도곡동에 소재한 타워팰리스는 2016년 9월에 낙찰된 이후 2년여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다. 건물 면적 163.6㎡의 타워팰리스는 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18억8000만원에 12월 20일 경매가 진행된다. 2000년 초중반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불리었던 타워팰리스는 도곡동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강남 주상복합 아파트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급 주상복합을 구매할 수 있는 수요층은 한정적인데, 자산가들 조차 대출 규제로 자금 융통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매매 시장에서 물건이 소화되지 않고 경매 시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자산가들의 관심이 규제가 심한 주거용 상품에서 다른 투자처로 옮겨가게 되면 주거용 부동산 분위기가 당분간 침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주상복합 경매 진행물건 수는 9월 이후 두 달 동안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9월 8건에서 11월 19건을 기록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1월 2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다. 낙찰건수도 함께 증가했다. 9월 6건에서 11월 12건으로 두 달 만에 두 배가 됐다. 1월 13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낙찰 건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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