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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주택자 기회 많아졌다니 기대" 판교 대장지구 분양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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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바뀐 뒤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첫 청약 진행 단지

전 평형대 128~162㎡ 대형 구성…분양가 9억원 이상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픈 20여분만에 500여명이 입장했다.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26번지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픈 20여분만에 500여명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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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발표된 내용도 보고, 와서 설명도 들었는데…좀 헷갈리네요. 어쨋튼 무주택자 기회가 많아졌다고 하니까 기대를 좀 해도 될 것 같습니다."
1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226)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 앞.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대기줄이 늘어섰다. 방문객들은 당첨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걸면서도 최근 수차례 바뀐 청약제도에 혼란을 느끼는 표정이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 도시개발지구에 공급하는 826가구 규모 단지다. 전 평형이 전용 128~162㎡ 대형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집중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청약제도를 개편한 이후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가장 먼저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단지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최근 청약제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단지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 정도가 달랐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모두 전용 85㎡ 초과 주택이라, 물량의 절반은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고 나머지는 추첨제로 배정하되 75%를 무주택자에게만 우선 배정한다. 추첨물량의 나머지 25%에 대해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약정한 1주택자에 한 해 청약자격이 주어지지만, 기존 청약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도 함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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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백현동에 거주하는 박모(66)씨는 "자녀들에게 권유받아 방문하게됐다"면서 "제도가 바뀌어 유주택자에게는 기회가 덜 돌아온다고는 들었는데, 종전보다 얼마나 더 어려워졌는지는 설명을 들어도 정확히는 와닿지 않아 따로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무주택자라고 소개한 판교동 거주자 이모(38)씨는 "대형평형이라 부담은 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시도하려고 한다"면서 "9·13 대책을 비롯해서 최근에 바뀐 청약제도 같은것을 미리 숙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주택자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고, 어느 만큼인지 와닿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단지별로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다르다는 데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A6블록은 오는 27일에, A4은 31일에, A3블록은 내년 1월 2일에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13만원에 책정됐고, 전 평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다만,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중도금 대출을 안내할 수 있다고 현장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난히 순위 내에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장지구는 흔히 리틀판교라 불리지만, 평당 3000만원까지 호가되는 판교 대비 가격메리트가 있다"면서 "서판교 터널이 뚫릴경우 생활권 접근성이 더 좋아지는 장점이 있어서 순위내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당첨자 발표일을 다르게 설정해서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낮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분양권 전매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9억원 이상 집단대출 불가 등의 패널티가 적용되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지역 수요가 받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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